전체 글(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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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과 서울에서 '집'을 보는 시선 차이
약 30년을 서울에서 살았고, 2년을 경기도에서 살았으며, 2년을 미국에서 살았고, 1년째 대구에서 살고 있다.그간 느낀 집에 대한 생각의 차이를 적어 보고자 한다. 서울에서 사는 동안에 집은 항상 부담이었고, 자산이었으며, 누구와 이야기할 때에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었다.초등학교 2학년, 전학을 간 내게 친구가 가장 먼저 한 말이 기억이 난다.'우리 집은 3억인데, 너네 집은 얼마야?'대학교 시절, 집 근처 배드민턴장에 가면 가장 먼저 물어오는 것이 있었다.'어디 사세요?' 이는 정치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문제인 듯하다. LTV, 보유세, 고가 아파트… 뉴스만 틀면 나오는 키워드이다.집값은 대한민국의 낮은 출산율과도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그렇기에 신혼 혹은 다자녀 가구에 혜택을 주는 정책이 ..
2026.07.31 -
30대, 좀 살만해 지니까 병원신세
요즈음 병원의 신세를 많이 지고 있다. 엊그제는 아기가 39도를 넘어 소아과에서 수액을 맞고 왔다. 오늘은 아내의 임신 문제로 대학병원 산부인과에 왔다. 검사 결과에 따라 입원을 해야 할 수도 있단다. 어제는 또 엄마가 심장 문제로 성모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가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가음이 철렁였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이제 취업을 좀 해서 살 만해지나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아프다. (나 또한 학기 중 높은 혈압으로 인하여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큰 병원에 와서 있다 보면, 그리고 아픈 사람들을 보다 보면 새삼 슬픈 생각이 떠오른다. 무슨 일이 없더라도 부모님이 저렇게 될 것이고, 나와 아내가 저렇게 될 것이고, 이후에는 우리 아이들도 저렇게 될 것이다...
2026.07.14 -
[교수생활 1년] 야호 방학이다~!
드디어 매일 수업을 준비하던 나날이 종료되었다. 방학이 되었기 때문이다.종일 수업 준비의 연속이던 나날이 종료되니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다.할 것 목록이 비어 있는 것이 오히려 큰 걱정으로 다가온다.주말이 되었지만 무언가에 쫓기는 느낌으로 학교에 왔다.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빈 노트에 하고 싶은 목록을 작성했다.1. 일년 동안의 업적 정리 및 증빙자료 확보2. 논문작성(1) inkjet 논문 (2) fiber 논문 (3) review 논문3. 공부(1) AI (2) 열유체 시뮬레이션 (3) 교양 책 읽기4. 수업자료 보강(1). 강의계획서 보강 (2) 기존 전공 서적 다루지 않은 부분 정리 (3).다른 전공 서적 참고 자료 보강 아차, 곧 출산하는 아내도 있었지… 5. 방학 때 신나게..
2026.06.20 -
삶에서 논리적이지 않은 말들
1. 맞춤법이 틀리는 것은 괜찮음나는 어떤 글을 읽을 때 맞춤법이 틀린 것은 크게 불편하지 않다. 내가 맞춤법을 자주 틀리기 때문일까? 읽는 사람이 의미만 잘 전달받는다면 맞춤법이 무슨 소용이랴. 심지어 요즘에는 AI를 이용하면 쓴 글에 대해 맞춤법을 교정받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Grammarly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실시간으로 맞춤법이 틀린 것을 지적해 주기도 한다. 2. 논리적이지 않은 말의 불편함맞춤법과는 반대로 논리적이지 않은 말은 참 불편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굳이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하는 것들이다. 가령 같이 공부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얼마나 일찍부터 공부를 했는지' 말하는 것이다. 도대체 이것의 이유는 무엇일까? 1) 자신이 일찍부터 공부했음을 인정받기 위해서?, 2) ..
2026.05.30 -
AI시대, 무엇이 더 '스마트'한가?
1. 기술 발전 현황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약 30년 전 사전을 대체한 인터넷과 어느 순간 모든 사람들의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 글보다 영상을 익숙하게 한 유튜브와 내가 무슨 소리를 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일을 해 주는 AI까지… 요즘 부쩍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 글라스나 혹은 이를 넘어선 어떤 장치가 앞으로 우리 삶에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지 알 수 없다. 발전하는 기술은 심지어 점점 인간의 삶에 가까워지고 있기도 하다. 어느 순간 모든 인터넷이 끊긴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네비가 멈춘 차를 몰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클라우드의 연락처를 꺼내 볼 수 없다면 어떤 사람과 연락할 수 있을까? 내 수업의 학생은 AI 없이 어디까지 과제를 풀 수 있을까? 2. 기술로 인한 대학의 ..
2026.05.25 -
교수 연구실에서 스터디 모임
1. 스터디 모임을 운영 중방에서 스터디 모임을 하고 있다. 말이 스터디 모임이지 거의 독서실이다. 6명의 학생을 모집했고, 일주일에 8시간 이상을 필수적으로 상주해야 한다. 시간은 유동적이다. 학생 시간표에 따라, 알바에 따라, 동아리 활동에 따라 각자 시간을 정할 수 있다. '마지막 나오는 사람은 문을 꼭 닫기', '지속적인 미출석은 모임에서 배제될 수 있음.' 등 나름 십수 가지의 규칙도 정했다. (이러한 규칙은 변동이 가능해서 학생들의 요청에 맞추어 변경하기도 한다.) 학생들에게 간식도 제공한다. 일주일마다 내가 마트에서 초코파이 등의 과자를 사오는 식이고, 물과 음료는 다 떨어졌을 때 인터넷으로 주문한다. 6명이 먹는 양은 생각보다 많아서 돈이 꽤 나가기도 한다. 공부 활동에 있어서 학생들은 기..
202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