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이의 대학원(24)
-
해외에서의 취준, 육아, 연구의 삼고...
원래도 힘들다고 생각했던 생활이었는데, 아이가 태어나니 더 힘들어 진 것 같다. 취준, 육아, 연구... 삼박자가 고루 갖추어지니 뭐 하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아내도 이 먼 타지에서 고난해 한다... 뭘 어디서부터 어찌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 1) 먼저 취준이라 해보았자 임용 지원 및 면접일 뿐이다. 그럼에도 가장 골칫거리이며, 손도 많이 간다. 각 학교별로 분야도 다르고 요구하는 것도 다르기에 계속 주말 없이 준비를 해야 한다. 떨어지는 순간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는 점, 여러 곳에서 계속 탈락의 고배를 마신 점들에 점점 멘탈이 흔들린다. 조금이나마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는 면접마다 한국을 직접 가기로 했는데, 이 또한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교수님께 뭐라 하고 갈 것이..
2024.11.06 -
교수임용면접 후 - 주저리주저리
면접을 봤다. 결과가 어찌 되었든 너무 후련하다. - 서울 상위권 대학이라 그런지 질문이 매우 매우 매우 날카로웠다. 발표자료에 넣은 수식도 하나하나 관찰당했다.- 발표나 연구 외적인 질문은 거의 없었다. 이러한 점은 국립대 면접에서 겪은 것과 비슷했다.- 계속계속 발표 및 연구에 대한 내용을 질문 받았다. 정신이 아득했다. nucliate boiling이랑 pool boiling을 헷갈렸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미리 알았으면 좋은 대답을 했을 텐데 싶었다.- 연구 외적인 것으로 여러 질문 및 답변을 준비해 갔으나, 이런 질문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도 질문을 준비했기에 약간이나마 대답은 잘 한 듯 했다.- 대학원을 갓 졸업한 동생의 피드백도 한 역할을 했다. 내 발표를 보고 왜 이건 이러냐 왜 저건 저..
2024.10.15 -
교수임용면접 전 - 주저리주저리
교수 임용 면접을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4일 전 태어난 아기와 아내, 그리고 장모님을 미국에 두고.14시간의 비행을 거쳐 들어왔고, 부모님을 만나 집으로 갔다. 반가움도 잠시, 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 들어온 날은 목요일, 면접은 그 다음 주 화요일. 하지만 면접 만을 준비할 순 없었다. 비자를 준비해야 했다. 현재 무비자 상태이기 때문에 비자가 없으면 미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아내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무면허 비자 신청을 했고, 미국에서 서류를 최대한 준비하였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데는 바로 출입국사무소에 가서 10년치 출입기록을 땠다. 공항 출입국 사무소에서 하지 않으면 시간이 오래 걸렸기에 피곤해도 바로 해야 했다. 금요일에는 일양로지스에 방문하여 비자 신청을 했다. 문제가 없으면 다음 주 금요..
2024.10.15 -
교수는 화를 내도 괜찮을까
어제 교수님께 아주 혼이 났다. 그 여파로 이것저것 하는 것에 우울함이 있고, 열정이라고 해야 하나 일을 하고 싶은 의지가 많이 꺾여버렸다. 집에서는 학교 가기 싫다고 늦잠을 자고, '학교 가기 싫어'라는 노래도 만들어 부르다가 아내한테 끌려 학교에 왔다. 거의 25년째 학교를 다니지만, 앞으로도 얼마나 학교를 다닐지, 학교가 얼마나 더 가기 싫을지 걱정만 앞선다. 혼난 경로는 이러하다. 같이 일하는 석사 1년 차 학생이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길래 무슨 생각 하냐고 했다가, 가볍게 시작한 연구 얘기로부터 같이 준비하고 있는 논문의 Figure가 잘못 기입된 것을 알게 되었다. 큰 실수는 아니었지만, a를 b로 나눠야 할 것을 c로 나누어 전체적인 결과에 오류가 있었다. 이 학생은 b와 c에 대한 기본..
2024.06.14 -
임용 총장면접 후기
- 처음으로 총장면접을 봄, 서울 중상위권 대학이었음. - 인터넷 자료를 찾아보니 작년 및 재작년 후기에서도 연구계획 및 교육계획 등 보편적인 것들을 물어본다고 하였는데, 실제적으로 그런 질문은 없었음. 하이브레인넷 후기를 보는 것도 좋겠으나, 너무 의존하지는 않는 것이 좋을 듯. - 영어 질문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였으나, 모두 한국어로 진행됨. (전반적인 인터뷰 구성은 하이브레인넷과 동일) - 질문은 모두 연구 및 과제와 관련된 것들이었고, 특정 정보에 대해 자세히 물어본 것은 아니지만 나름 크리티컬 한 질문들이 많았음. 총장님, 이사장님 등 학교에서 주요 보직을 맡으신 분들이 참여하였는데, 나름 능력 있는 분들이 앉는 자리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음. - 갑자기 연구 관련 용어에 대해 물어볼 수도 있으..
2024.01.03 -
학교의 연구 vs 회사의 연구
이런 의문을 품은 적이 있다. 학교에서 연구는 왜 하는 것일까? 더 많은 인력과 더 좋은 장비를 지닌 회사에서 이를 수행하면 더 효율적이지 않은가? 학교는 그럼 어떤 연구를 해야 하는가? 계속 답을 찾는 과정에 있지만 '이전 혹은 한국에 있을 때' 그리고 '지금 혹은 미국에 있을 때'의 답은 조금 다른 것 같다. 물론 이는 나의 좁은 시야에서 본 관점이기에 현실은 다를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느낀 바를 정리하고자 한다. 한국에 있을 때 생각한 학교의 연구 이유는 값싼 인건비의 공급이었다. 학생에 대한 인건비가 회사 연구원의 인건비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다는 생각. 학생은 기본 급여도 적고, 별도의 야근 수당이나 주말 수당을 받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값싸고 질 좋은 노동력으로 사용하기에 알맞..
202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