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닥(8)
-
해외에서의 취준, 육아, 연구의 삼고...
원래도 힘들다고 생각했던 생활이었는데, 아이가 태어나니 더 힘들어 진 것 같다. 취준, 육아, 연구... 삼박자가 고루 갖추어지니 뭐 하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아내도 이 먼 타지에서 고난해 한다... 뭘 어디서부터 어찌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 1) 먼저 취준이라 해보았자 임용 지원 및 면접일 뿐이다. 그럼에도 가장 골칫거리이며, 손도 많이 간다. 각 학교별로 분야도 다르고 요구하는 것도 다르기에 계속 주말 없이 준비를 해야 한다. 떨어지는 순간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는 점, 여러 곳에서 계속 탈락의 고배를 마신 점들에 점점 멘탈이 흔들린다. 조금이나마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는 면접마다 한국을 직접 가기로 했는데, 이 또한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교수님께 뭐라 하고 갈 것이..
2024.11.06 -
교수임용면접 전 - 주저리주저리
교수 임용 면접을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4일 전 태어난 아기와 아내, 그리고 장모님을 미국에 두고.14시간의 비행을 거쳐 들어왔고, 부모님을 만나 집으로 갔다. 반가움도 잠시, 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 들어온 날은 목요일, 면접은 그 다음 주 화요일. 하지만 면접 만을 준비할 순 없었다. 비자를 준비해야 했다. 현재 무비자 상태이기 때문에 비자가 없으면 미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아내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무면허 비자 신청을 했고, 미국에서 서류를 최대한 준비하였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데는 바로 출입국사무소에 가서 10년치 출입기록을 땠다. 공항 출입국 사무소에서 하지 않으면 시간이 오래 걸렸기에 피곤해도 바로 해야 했다. 금요일에는 일양로지스에 방문하여 비자 신청을 했다. 문제가 없으면 다음 주 금요..
2024.10.15 -
포닥 2년차 학교 tax status review를 통한 세금 공제
미국에서는 [주 세금] 및 [연방 세금] 2가지 세금이 있고, 이 금액이 매우 크다. (시카고 기준 총 20% 정도인 듯하다.) https://www.bostonkorea.com/bostoninfo.php?mode=view&bookid=10&num=96 나는 2023년 3월 16일부터 시카고에서 포닥을 하고 있고, 이를 위하여 2023년 2월 28일에 미국에 입국하였다. 작년에는 급여가 너무 작아 학교 행정직원에게 물어보니 세금공제를 신청해야 했고, 학교 세금 관련 시스템을 이용하여 각종 자료를 업로드하고 5월 4일에 tax status review를 진행하여 세금을 면제받았다. (3~4월 세금은 돌려받았고, 5월부터는 세금이 공제되지 않은 월급을 받았다.) 각종 자료의 경우는 SSN 번호, i94 번호..
2024.01.19 -
포닥의 불안감-계약 불연장
아직 8개월 밖에 되진 않았지만 개인 사정이 있어 교수님께 내년에 대한 포닥 계약 연장을 부탁하였다. 정확히는 포닥 계약 연장이 아니라 증빙을 위한 DS2019 연장이지만, DS2019 연장을 위해서는 새 포닥 계약이 필요했다. 당연히 연장을 해줄 줄 알았는데, 웬일인지 요청 이메일에 대한 답장이 오지 않았다. 매 번 바로바로 답장해 주시더니.. 무슨 일이 있으신가? 다음날 교수님이 직접 찾아오셨다. 그러고는 기존 계약대로 12개월까지는 보증을 해 줄 수 있으나 자금 문제가 확실치 않아 내년은 확답을 줄 수 없다고 하셨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나는 어쩔 것이며, 아내는 어떡하지? 집 계약은 어떡하고 차는? 등등 여러 가지 것들은? 연구실 친구는 좋지 않은 소식이라며 빨리 다른 자리를 ..
2023.11.30 -
포닥의 고충 - 실적
며칠 전 공동으로 일하는 교수님의 질문으로 급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계약은 언제까진가요?' '그동안 많은 일을 했다고 하는데, 결과는 하나도 없지 않나요?' 국내 박사과정 때 계속 듣던 말과 같았다. 내가 도와주지는 않을 것이나 빨리 논문 완성본을 달라. 그것은 학생을 위한 말일까? 아니면 본인을 위한 말일까? 논문에 대한 조언을 듣긴 했지만 단지 조언일 뿐, AI를 써봐라 Machine Learning을 써봐라 같이 모호한 것들이며, 결국엔 내가 바닥부터 배워서 해야 할 것들이다. 이런 것도 조언이라 할 수 있을까..? 그 동안 열심히 일한 덕인지, 운이 좋은 덕인지 2023년이 되어서도 벌써 6편의 논문을 냈다. 그럼에도 여전히 실적에 대한 압박은 엄청나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도 걱정인데 여기..
2023.06.27 -
미국 임신 - 아기가 건강하답니다~
와이프의 출혈이 있었고, 병원에서도 회의적이었기에 포기한 감이 있었다. 다음에 잘하면 되지... 뭔가 아쉬웠지만 남편으로써 실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와이프의 슬픔을 배로 만들 것만 같았다. 그렇게 두 번째로 병원에 가는 날이 찾아왔다. 첫 검사 이후 겨우 5일 만이었다. 미국은 정상인에게는 의료 지원이 적지만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을 경우 과할 정도로 의료 지원을 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수술까지 각오하고 병원에 갔다. 그런데... 초음파를 보니 아기가 너무도 건강하지 않은가?! 심지어 조그마한 것이 심장도 콩닥콩닥 잘 뛰고 있었다. 평소에 잘 울지도 않는데, 눈물이 찔끔 나올 것만 같았다. 의사도 놀라고, 우리도 놀라고... 좋은 쪽으로... 무척 좋았다. 오늘은 네 번째로 검사를 받았다. 어느 정..
2023.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