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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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연구 vs 회사의 연구
이런 의문을 품은 적이 있다. 학교에서 연구는 왜 하는 것일까? 더 많은 인력과 더 좋은 장비를 지닌 회사에서 이를 수행하면 더 효율적이지 않은가? 학교는 그럼 어떤 연구를 해야 하는가? 계속 답을 찾는 과정에 있지만 '이전 혹은 한국에 있을 때' 그리고 '지금 혹은 미국에 있을 때'의 답은 조금 다른 것 같다. 물론 이는 나의 좁은 시야에서 본 관점이기에 현실은 다를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느낀 바를 정리하고자 한다. 한국에 있을 때 생각한 학교의 연구 이유는 값싼 인건비의 공급이었다. 학생에 대한 인건비가 회사 연구원의 인건비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다는 생각. 학생은 기본 급여도 적고, 별도의 야근 수당이나 주말 수당을 받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값싸고 질 좋은 노동력으로 사용하기에 알맞..
2023.12.15 -
기계공학자로써 가야할 길 -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왜 해야 할까?
대학을 들어오기 전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기계공학과라고 하면 기계를 다루는 전공이겠지.. 그게 전부였다. 그리고 그 당시의 나는 스마트폰부터 시작하여 냉장고, 티비, 자동차 등 인간이 사용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기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너무 포괄적이어서 틀린 말이기도 하다. 대학에 와서 공부를 하며 느낀 기계공학과는 에너지와 유동에 대하여 다루는 학문이었다. 유체 고체 등에 대하여 열이나 힘이 작용하였을 때 어떻게 변할 것인가? 에 집중이 되어 있었고, 이를 수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했다. 모든 과목들은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 같았고, 배우기에 너무 어려웠다. 특히 왜 이것을 알아야 할까? 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회사를 가면 이런 학문은 쓰지도 않는다..
2023.05.21 -
'대학원 탈출일지'를 보고...
네이버 웹툰 '대학원 탈출일지'를 보고 느낀점이 있어 글을 쓴다. 해당 만화 123화는 다른 나라 대학원에 대해 탐험하는 것이 주제였는데, 독일이 그 중 두 번째 나라였다. '4시 까지가 업무시간인 문화', '그 이상 일을 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 문화'가 정말 큰 충격이었다. 무.려. 독일이 정말 그런 문화일까? 그런 문화에서 과학의 발전이 가능한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의문보다는 정말 저럴 수 있는 지에 대한 의심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는 한 번의 실험을 더 하려는 한국과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뒷 장을 보면서 아 저런게 연구구나 하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독일 연구실에서는 심화적인 생각과 토론으로 더 면밀한 실험이 계획되었고, 그 결과는 당연하게도 좋을 수밖에 없었다. 머리..
2023.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