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이의 일상/미국생활(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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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해 본, 집을 위한 셀프 페인팅
100년 정도 된 집이라 그런지 손봐야 할 것이 많았는데, 드문드문 벗겨진 대문 페인트 또한 그중 하나였다. 미국은 보통 메인터넌스 업체가 집마다 있어 필요할 때마다 메인터넌스를 요청하면 해결해 준다. 하지만 (케바케이긴 하지만) 담당자와 연락이 잘 되지 않거나, 사소한 거라도 몇 개월이 걸린다거나, 마감 등을 무척 대충 해줄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사소한 예로 연구실의 싱크대는 몇 개월째 물이 새고 있다.. 이런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서인지 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가능한 한도 내에서) 스스로 집을 고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이참에 직접 페인트칠을 해 보기로 했다. 미국에 와서 페인트도 칠해보지 않았다는 것이 말이 되겠는가? 또 유체역학에서 매번 나오는 페인트를 이제야 만져보다니! 그냥 페인트를..
2024.08.24 -
미국 일리노이 시카고 첫 이사 후기
신축 아파트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수영장이나 헬스장이 있는 럭셔리 아파트에 살던 우리 가족. $300의 주차비까지 포함하여 월 $2600 정도의 렌트비는 결코 적은 비용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감당할 수 없는 정도도 아니었던 것이 ($47500의 적은 연봉임에도) 나는 미국에 온 지 첫 2년간은 (한미조세협약에 의해) 세금을 내지 않았고, 아내가 아르바이트도 하여 약간의 부수입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2023년 3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약 18개월의 아파트 계약기간 동안 정말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돈을 팡팡 쓸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 사용 가능한 공짜 헬스장이 있었고, 밤에도 아내와 안전하게 걷기 좋은 아파트 내 트랙이 있었으며, 항시 사용 가능한 피클볼장이나 수영장이 있었다. 몇 번..
2024.08.12 -
미국에서의 출산과 건강보험
우리 부부는 미국으로 오기 전부터 출산을 계획했었다. 물론 임신, 출산에 관련해 더 신경 쓸 게 많지만, 가장 골치 아팠던 것이 미국의 건강보험이었다. 한국은 특별히 건강보험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나라에서 지원도 많지만 미국은 지원도 하나도 없고, 건강보험 체계도 너무 복잡했다. 우리 부부도 미국에서 건강보험을 수차례 바꾸고, 조사해 본 결과를 공유하고자 한다. 미국에서 출산을 계획하는 학생, 포닥 부부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소득자인 포닥의 경우 정부 지원을 받아 무료로 출산할 수 있다. 1)학교보험 대부분 학교들이 박사과정생에게, 또는 일부분 학교들이 포닥들에게 학교 보험을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학교 보험을 들 수 있으면 그게 가장 가성비도 좋고 효율적이다. 다만 학..
2024.06.27 -
영상 (Netflix, 스트리밍) 자막 넣기
미국 넷플릭스를 이용하면서 한글 자막이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혹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 때에도 한글 자막이 없는 경우가 있다.자막 파일을 별도로 구해서 동영상 프로그램에 넣는 방법이 있지만, 자막 파일을 구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며, 동영상 파일을 확보할 수 없는 스트리밍 파일에는 자막을 넣기 어렵다. 이 글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는 Bard에게 Netflix에 자막을 넣는 방법을 물어보았고, 1. Netflix 자막 설정 사용, 2.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사용, 3. 타사 자막 파일 사용을 권유받았다.당연히 1. Netflix 자막 설정이 제일 편리하겠지만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영 쉘든의 경우 미국 넷플릭스에서 한글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다.)3...
2024.05.10 -
미국 코스트코, 한국인 팁
차를 사면서 돈이 더 들어갈 일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코스트코를 방문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지출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코스트코 물건은 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였다, 비록 용량이 너무 거대해서 차가 있기 전까지는 엄두도 못 냈지만 말이다. 매 달 회원비를 내야 하지만 실보다 이득이 더 많다. 코스트코에는 (특히 한국인들에게) 몇 가지 생각지도 못한 유용한 점이 있는데, 이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코스트코에는 김치가 있다. 잠깐의 이벤트성인지도 모르겠지만, 인기가 많은 지 요 몇 달간 계속 김치를 찾을 수 있었다. 무려 종갓집 김치이고, 1~2L 정도의 중간 사이즈이다. 배추김치 한 종류이지만, 굳이 H마트 등 한인 마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유용하다. 김치의 맛은 살짝 신 김..
2024.05.01 -
스마트 폰 자가수리 후기
미국에서는 자가 수리를 많이 하는 듯하다. 자동차도, 집도 대부분 자가 수리를 한다. (내가 아는 사람들이 큰 부자가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 자가 수리란 결코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지'가 아니다. 이는 인건비가 높아서 그러는 것일 수도 있고, 스스로 고치는 것이 재밌기 때문일 것이다. 도요타 수리점에서 후방등 수리에 700달러가 나와 깜짝 놀란 적도 있고,, 이러한 것을 생각하면 자가 수리란 남는 시간에 돈도 절약하고, 시간도 때우고 참 건전한 취미이다. 스마트 폰도 어찌 보면 자가 수리의 대상이다. 내가 한국에 있을 때는 상상하도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폰도 자가 수리를 한다. (외국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는 듯.) 자료를 찾다..
2024.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