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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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운 박사학위
나의 '박사 학위'가 계속 버겁게 느껴진다. '안다는 것'이 무엇일까? 계속 의문이 든다.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은 계속 나오고, 이미 알던 것은 잊혀 간다. 논문, 노트, 블로그 등 내가 썼던 글을 다시 보면 왜 이렇게 처음 보는 것 같은지,, 이전의 글을 보면 나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지만, 결국 잊히는 이런 것들이 너무도 허망하다. 나보다 한참 어린 나이에 어마 무시한 업적을 이룬 사람은 수두룩하며, 박식한 사람들은 왜 이렇게나 많은지 모르겠다. 매일 구글 피드에는 AI, 우주, 핵물리 등을 연구하며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 나온다. 내가 가만히 있어도 네이쳐와 사이언스는 연구들로 수두룩하다. 심지어 AI조차 박사보다 똑똑해질 것이라 한다. 나 또한 AI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고 있기에 이런 것들은 미래..
2025.05.22 -
경남 국립 C대 교수 임용면접 후기
1. 공식적으로 월요일이 면접자 발표였는데, 그다음 날인 화요일이 바로 면접이었다. 본인들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금요일에 메일로 합격자라고 비공식적으로 알려 주었다.2. 덕분에 3일간 죽을 똥 준비를 했다. 국립대여서 그런지 준비할 것도 많았다. 30분 연구 발표, 10분 강의, 10분 연구 계획을 준비해야 했다. 이전에 작성하였던 내용을 바탕으로 어찌어찌 만들었으나 역시나 부족한 느낌. 떨어질 수도 있는 면접의 자료를 만일을 대비해 미리 만들었어야 했을까? 잘 모르겠다.3. 면접은 총 100분 진행되었으며, 발표 50분을 제외하면 나머지 50분이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국립대의 특성인지 이렇게 질의응답 시간이 긴 경우는 부산대 이후 처음이었다. 50분은 5명의 교수님들도 고되었는지 머리를 짜내어..
2025.05.14 -
면접을 위한 가족 이별
1. 현황필자는 현재 7개월 된 아기와 3년 연애 및 3년 결혼생활을 같이 하는 아내가 있다. 곧 있을 면접 시즌에 앞서 아내는 아기를 데리고 '남편의 면접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한국을 향했다. 그리고 내일이면 한 달 반의 한국 생활을 끝으로 다시 돌아온다. 2. 가족의 부재가 면접에 도움이 되었는가?어느 정도는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아내와 아이가 없으니 많은 일일 퀘스트가 사라졌다. 단적인 예로 아기 관련하여 똥치우기, 빨래 등이 있고, 아내 관련하여서는 같이 산책하기, 주말에 놀아주기 등이 있다. 하지만 일이 줄었다고 곧바로 시간이 많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아내가 부재 하자 초반에는 게임을 하는 등 시간을 크게 낭비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 이틀 정도 실컷 게임을 하니 나는 게임에 질..
2025.05.14 -
[미국 포닥] 내가 바닥인줄 알았는데..어느 인도 포닥 이야기
1. 나의 인도 친구복도를 걷다 나의 현 연구실을 졸업한 인도 포닥을 만났다. 석사 학위로 인도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늦깎이 나이에 미국에 오고, 어렵사리 박사 학위를 받은 친구였다. 2000달러 남짓의 월급에서 절반을 인도 가족에게 보내고 남은 1000달러로 한 달을 버티는 그는 그 와중에 돈을 남겨 저축도 꼬박꼬박 했더랬다. 하루 한 끼로 버티는 날도 많았지만, 그는 아주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를 버텨냈다. 그렇게 4년여 기간이 흐르고, 졸업 후 대학에 남는 것이 목표였던 그는 같은 대학의 옆 연구실 포닥이 되었다. 2. 찬란했던 계획포닥이 되고, 월급이 약간 이나마 오른 인도 친구는 가장 먼저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을 계획했다. 졸업과 동시에 아내와 두 딸을 인도에서 데려오는 것, 그것이 그의 첫 계..
2025.05.08 -
취업을 준비하며..
취준 현황가난하고 지긋지긋한 미국 생활을 끝내기 위해 대학, 정출연, 기업을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지원을 하고 있다.아직 까지는 대기업 이하는 알아보고 있지 않지만, 점점 그런 날이 오고 있다는 것을 각오하고 있다.공고 탐색한국 자리를 알아보고 있기에 매일 아침 하이브레인넷과 Texas A&M 사이트를 방문하는데, 이 정도만 해도 구직 자리는 충분히 알아볼 수 있는 것 같다. 하이브레인넷 https://www.hibrain.net/Texas A&M 한인 채용 공고 https://koreanaggies.net/index.php?mid=community_job&page=1다행인지 관련 분야의 공고가 계속 뜨고 있다. 학교의 경우 경기권에서 눈을 좀 더 낮추니 더 많은 자리가 있는 듯하다.지원60% 정도 일치..
2025.04.24 -
25년도 sk하이닉스 미국 채용설명회 후기
작년부터 북미 채용설명회가 시작되었다고 함, sk하이닉스의 경우 해외 채용에 대한 역사는 시작 단계인 듯.포닥도 박사와 마찬가지로 장학생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월 3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음. 다만 이렇게 하이닉스에 입사 시 포닥 경력은 인정받지 못하고 박사 신입사원으로 채용 됨.장학금을 받은 수혜 기간의 2배를 하이닉스에서 반드시 근무해야 하며, 이를 뱉어낼 시 바로 이직이 가능함. 해지가 어렵지 않으며, 이자 없이 수혜 금액만 반납하면 된다고 함.포닥의 경우 최대 2년 동안 수혜를 받을 수 있고, 계약기간이 1년 미만의 경우는 장학생 지원은 불가하고, 신입이나 경력으로 바로 지원해야 함학교 별 오프라인 career fair (글로벌 커리어 톡)도 열리나 UIC는 미포함 (ㅠㅠ), 다만 직무설..
202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