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 면접 후기

2023. 12. 12. 07:03뚝딱이의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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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은 쉴만하면 임용 지원기간이고, 또 쉴만하면 면접 기간이 와서 매우 힘이 드는 것 같다. 처음에는 영어 발표 자체가 힘이 들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것 같고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지원하기 위하여 자료를 모으고 기입하는 것은 항상 힘이 드는 것 같고 하루에서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것 같다. 다만 이전 자료에 비해서 항상 자료는 발전하는 듯함.  발표 내용이나 자료에 관해서는 추후에 설명할 기회가 오면 별도로 작성할 것 같다. 따로 제출하는 기타 서류 (자기소개서나 연구 계획서)에는 열심히 하겠다, 성실하다 이런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것보다는 객관적인 것을 기입하는 게 좋은 듯하다. 요즘에는 각 학교 별로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계획이 있는지 알아보고 나를 어떻게 맞추면 좋을 것인지를 중점으로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다행히 실적도 많아 서류 합격률은 포닥 1년 차임에도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면접 기회가 좋지만은 않은데 포닥은 언제 잘릴지 모르는 비정규직이기 때문이다. 임용 준비를 한답시고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주말이나 학교 시간 후 짬짬의 시간에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삶은 나나 와이프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이번에 두 곳의 대학 임용 면접을 보았다. (편의상 두 곳을 A와 B라 하겠음.) A는 지방 거점 국립대였고, B는 인 서울 중상위권 대학이었다. B에 대해서는 2 번째 면접이기도 했다. 9개월 전 처음 면접을 봤을 때는 피상적인 질문이 많았다. 성적은 왜 낮은지, 왜 단독 저자가 없는지 등... 나쁜 질문은 아니지만 발표와 관련은 없는 그런 것들이었다. 헌데 최근 본 면접에서는 (그런 질문들도 없진 않았으나) 다른 류가 더 많았다. 앞으로의 비전은 어떠한 지, 전공의 비전은 어떠하며, 어느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지, 교육 철학은 무엇인지,,, 쉬운 질문도 있었고, 어려운 질문도 있었다. 와이프와 여러 상황에 대해 말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답변을 연습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인터넷에 좋은 질문들은 아주 많았다. 하지만 답변을 적어놓은 것들은 별로 없는 듯한다. 아마 정해진 답은 없기 때문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질문의 요지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하여 자신의 생각을 듣는 사람이 듣기 불편하지 않게 말하는 것 같다. 한데, 이과여서 그럴까, 이렇게 답변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와이프는 문과라서 그런지 나처럼 말을 잘 못하는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아주 술술 잘 말함. 그래서 연습하는 것 외에도 여러 사람들 앞에서 관련된 여러 가지 얘기를 했고, 다양한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을 병행하였다.

 

영어 발표 도움 업체의 도움도 받았는데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임용 준비를 도와준다고 하여 신청했는데, 회사 면접에 특화된 느낌.. 영어를 못하거나 영어 스크립트를 원어민처럼 발표하고 싶다면 이용하는 것이 나쁘진 않은 듯 하다. 하지만 나는 쉽게 말하더라도 내용이 더 중요한걸.. 3회를 끊었는데, 남은 2회를 사용할지 의문이다.

 

아직 못다룬 이야기가 많은 듯하다. 이는 추후에 생각날 때마다 정리할 것 같다. 아직 임용이 되지도 않았고, 갈 길도 멀기에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