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ago Mitsuwa 방문 후기

2024. 3. 13. 22:54뚝딱이의 일상/미국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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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ago downtown 북서쪽에 있는 일본 식료품 마켓 Mitsuwa에 다녀왔다.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토요일 2시쯤 출발하여 3시 도착. 적당히 막히는 구간이 있었어서 시간만 잘 맞춘다면 훨씬 빠르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주차장부터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시카고에서 보기 어려운 일본인은 다 여기 있는 것 같았고, 외국인도 아주 많았음. 주차장이 아주 넓은 데도 불구하고 차들이 꽉꽉 들어서 있었다. 건물은 독특하게 일본식 기와가 얹혀져 있었는데, 아주 특색있고 좋아 보였다. (H마트나 중부마켓도 이런 컨셉이면 더 좋지 않을까..?) 사진을 찍었는데, 핸드폰이 고장나서 업로드를 못하는게 아쉽..

 

입구에는 서점이 있고 (일본 만화책, 피규어, 악세서리 등이 비치되어 있다.), 모찌 상점을 지나면 내부에 푸드코트가 있다. 한국 푸드코트 처럼 자리가 자유롭게 앉을 수 있게 배치되어 있는데, 자리를 미리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 듯 하다. 3시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지만, 다행히 회전률이 빨라서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푸드코트에는 한식 (갈비, 냉면을 판다고 하나 인기는 없는 듯) 집도 있었으나 역시 인기가 많은건 일본 음식점; 라멘, 꼬치, 덮밥 집이다.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음식이 준비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크레페 집도 있었고 아이스크림을 파는 카페도 있다. 우리는 덮밥집에서 국물없는 우동이랑 튀김, 돈가스 카레 덮밥을 시켰다. 일본 음식답게 양이 무척 적절했고, 조금이라도 질릴려고 하면 음식이 사라지는 적절한 구성이었다. 물론 맛도 일품. 일본 (도쿄)에 갓었던 적도 있지만 여기가 더 일본스럽고 맛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 번에는 학회로 일본을 간 것이었지만 지금은 아내랑 놀러와서 그럴지도.. 마지막으로는 카페에서 녹차-흑임자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맛이 엄청 났다;; 흑임자 향이 무척 진해서 고소하면서도 적당히 달고,, 다음에도 또 먹을 듯 싶다. 녹차 위주의 카페라서 녹차 음료를 시키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마지막으로는 식료품 매장을 둘러 보았다. 인터넷의 글을 보니 식료품 매장은 망하기 직전이고 푸드 코트는 성황이라고 했는데, 푸드 코드도 어느 정도 사람들이 많아 망하진 않을 것 같다. 다만 일본 식료품점을 돌면서 느끼는 건 무슨 제품이 어디에 쓰는 건지 잘 모르겠음.. 야채 생선 과일 등 질은 아주 좋아 보였다. 물론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진 않아 패스. 

 

식료품 매장에서 사야할 건 (우리 기준으로) 티, 빵, 초밥이었다. 일본 밀크티는 아주 진하니 마셔보길 추천. 물론 일본어로 되어 있고, 여러 종류가 있어 무슨 제품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많이 팔린 걸 사서 먹어봤더니 아주 진하고 맛있었다. (예에에엣날 데자와를 먹는 느낌) 베이커리도 줄이 아주 길었는데, 한 줄로 지나가며 빵을 트레이에 담는 방식이었다. 뒷 사람들 눈치를 보며 후딱후딱 빵을 집었는데, 더 사지 않은 것을 후회할 정도. 정말 최적화된 빵을 먹는 느낌이었다. 너무 달지도 않으면서 딱딱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그 중간의,, 맛없어 보이는 거북이 빵 조차 너무 맛있었고, 호빵맨이나 짱구에서나 보던 메론빵도 실제로 먹어보니 너무 맛있었다. 베이커리는 올 때마다 방문할 듯 싶다. 

 

마지막으로는 초밥인데, 한국 초밥과 다르게 무척 크고 실해 보였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배도 부르고 빵도 많고,,, 언젠가는 초밥도 먹고 자랑글 올려야지.

 

전체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던 곳이었다. 시카고 친구에게 추천을 하니 가보진 않았지만 인스타로 보고 알고는 있었다고 한다. 꼭 가보라고 두 번 가라고 추천을 해 주었다. 한국에서 친구들이 오더라도 일식이 먹고 싶다면 여기로 올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