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4. 22:48ㆍ뚝딱이의 일상/미국생활
아내가 회전 초밥집에 가고 싶다고 해서 1시간이나 일찍 퇴근하고 간 집이다. 맛집은 다 멀리 있는 줄 알고 일찍 나온 것인데,, 가까운 차이나 타운에 회전초밥집이 있었다. 이름은 Shushiplus. 구글 평점으로 4.6이나 하는 높은 점수의 집이다.
내부는 정말 일본에 온 것 같이 아주 아기자기하고, 복잡했다. 테이블이 일렬로 붙어 있지만 앉기에는 전혀 불편하지 않을 정도. 회전초밥 줄이 아주 길게 늘여져 있고, 그 위에 접시들이 빈 곳이 없게 정렬되어 있다. 회전하는 레일 위에 중간중간 설명 패널이 있어, 내가 어떤 초밥을 집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이 점은 초밥에 대해 지식이 얕은 우리에게 아주 유용했다. (뭘 먹는지 알고 먹고 싶었다!) 설명 패널들을 기준으로 빈 접시가 계속 채워지기 때문에 같은 자리에 계속 같은 초밥이 올려진다. 원격 주문 태블릿이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어서 별도로도 주문을 할 수 있다. 튀김이나 국물 등이 있었는데, 오늘은 초밥을 저격하기 위해 온 것이라 따로 주문은 하지 않았다. 다만 초밥의 질을 고려했을 때 별도의 메뉴도 아주 고퀄리티가 아닐까 싶다.
초밥의 가격은 2.9, 3.9, 4.5, 5.2, 5.9, 6.0, 6.9 달러 순이다. 색깔 별로 가격이 구분되어 있다. 보통의 초밥은 4.5~5.9에 가격이 위치해 있고, 2.9는 게맛살이나, 새우, 계란(타마고) 초밥이었다. 근데, 2.9짜리도 너무 맛이 있어서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그냥 게맛살 같은데 이렇게 맛있었나, 새우가 이렇게 맛이 깊은 음식이었나 등 여러 감명을 받았다. 물론 가격이 더 높은 다른 초밥들도 너무너무 맛있었다. 종류는 초밥만 약 15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수가 고정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내가 먹고싶어 해서 연어알 초밥이랑 날치알 초밥을 별도 주문하였다. 위에 사진에서와 같이 별도의 레일을 통해 기차로 배달이 되었고, 처음 본 지라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 연어 알 초밥은 처음 먹어본 것이라 살짝 짠맛이 났는데, 이 정도가 어느 정도 맛 레벨인 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날치알은 평소에도 아주 환장하는 편인데, 비린 내가 나지 않아 너무 맛있었다.
6.9 달러 접시는 주로 롤이 담겨져 있었다. 이번엔 초밥 저격수였기 때문에 먹진 않았지만 분명 맛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초밥은 대략 다 먹어보았는데, 전체적으로 너무 맛있었다. 실은 한국 일본 혹은 미국의 다른 초밥집에서 먹어본 것들 중 가장 맛있었다! 초밥이 이런 음식이었나 싶을 정도. 다만 가격이 좀 있어 생각 없이 먹기는 힘들 듯하다. 우리는 각자 30달러 정도의 제한을 두었고 꽉꽉 채워 먹었는데, 성인 2명 기준 기분 좋게 배부른 정도였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합리적인 가격이 아닐까 싶다.
끝나고는 바로 길건너에 있는 차이나타운을 한 바퀴 돌았다. (길거리 주차를 하고 1시간 선불을 냈는데, 식사가 30분만에 끝나버렸기 때문.) 한 번 와봤던 곳이라 크게 특별한 점은 없었으나, 둘이 가볍게 산책하기에는 최적의 코스였다. 슈가타이거에서 흑당 버블티를 한 잔 마셨는데, 거금 7달러 가격이었으나 두 명이 디저트로 나눠 먹기에는 괜찮은 듯싶다.
결론적으로 최고의 초밥 맛집을 찾아 너무 좋다. 다음에 무조건 또 올 곳이다. 학교 주변에 all you can eat 초밥집이 있어 몇 번 갔었는데, ~30달러의 동일한 가격을 고려했을 때 무조건 이곳을 고를 것 같다. (너무너무 배고프다면 all you can 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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