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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연구의 강점은 무엇일까?
면접을 보았다. 두 번째 면접. 첫 번째 면접보다는 덜 설렜고, 기대도 덜어졌다. 하지만 발표 시간이 다가오며 긴장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발표는 새벽 5시.. 한국 시간 기준이라 어쩔 수 없었다. 시간은 항상 그렇듯 촉박했고, 밤을 새워 준비를 했다. 내 연구 내용을 발표하는 것인데도 왜 이렇게 어려운지, 또 영어로 말하는 것은 왜 이렇게 버벅 거리는 걸까? 아내 앞에서 연습을 반복하며 피드백을 듣고 연습의 연습을 통해 이를 고쳐나갔다. 결국 지난번과 같이 '원어민정도는 아니지만 한국인으로서 봐줄 만한 수준'이라는 평을 받았다. 오케이 준비 완료ㅎㅎ 발표는 순조로이 진행되었다. 여러 번 연습을 통해 시간에 맞추어 딱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교수님들의 질문 공세는 아주 거세었다. 자잘한 것들도 있었..
2023.09.10 -
Chicago Desplanes 운전면허 실기 시험 후기
시카고 Desplanes 지역에서 운전면허 실기 시험을 봤다. 지난번 Chicago North (Elston)에서 시험을 볼 때는 Youtube에 코스 관련 여러 영상이 있었다. 하지만 Desplanes의 주행 영상은 찾아볼 수 없어 무척 불안했다. 결국 DMV Practice Test Routes라는 코스 관련 유료 어플을 받아 코스를 미리 확인하였다. 약 10달러 정도를 지불하였고, 내가 시험 볼 Desplanes라는 곳의 코스 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스는 8개 정도가 있었는데, 모두 무척 단순했다. 굳이 구매를 한 느낌이었고, 다른 사람에게는 추천을 하지 않을 듯하다. SOS 내부는 Elston과 거의 유사했는데, 다른 점은 여기가 덜 붐비는 느낌이었다. 남부이거나 더 시골이어서 그런가..? 추..
2023.08.07 -
[오리진 함수 피팅]
아래의 유투브 영상을 보면 오리진 함수를 내 입맛에 맞게 피팅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온다. 오리진에서 지정해준 함수로 피팅할 수도 있지만, 내가 맞추고 싶은 함수에 피팅을 할 수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fQDLwGS6q8 내 함수에 피팅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피팅 창을 열고, userdefined를 찾은 뒤 함수를 만들면 된다. (5분 30초 부분 참조)
2023.07.19 -
낙태를 하기로 하였어요...
지난주 금요일 유전 상담사와 상담을 받고 융모막 검사를 하였다. 리셉션 데스크의 실수로 검사가 1시간 정도 지연이 됐는데, 아내는 아주 울먹울먹 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결과를 알고 싶은데, 결과를 받는 날짜가 하루라도 늦어질까 봐 걱정이었다. 빨리 결과를 알고, 안 좋을 경우 조금이라도 빨리 수술을 받아야 작은 수술로 끝낼 수 있다고 했다. 기다리는 곳에 앉아 아내를 기다리는데, 간호사가 와서 나를 찾았다. Kim? Yesyes me. 따라가 보니 아내는 융모막 검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검사를 하시는 분이 융모막 검사를 위하여 자리했다. 융모막 검사를 하는 동안 아내 옆에서 아내와 손을 잡고 눈을 마주했는데, 아내는 무척 걱정스런 표정이었다. 의사의 경력 덕분인지, 아내는 큰 통증..
2023.07.06 -
임용 탈락 심정
C대 임용에서 탈락했다. 2차면접까지 갔고, 큰 기대는 말자 하고 있었으나, 실은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미국 포닥 3개월 차에 무슨 임용이냐 싶기도 하고, 여러모로 착잡하다. 뱃속 아이의 건강도 오락가락 하고, 와이프는 입덧에 항상 고생이고,, 여러모로 힘에 부치는 것 같다. 그 동안 열심히는 살았는데, 옳은 길이 아니었던 것일까 교수는 너무 욕심이 아니었을까 미국에서의 일도 점점 힘이 들고, 평생 이 짓을 하면서 버틸 수 있을까 싶다.
2023.06.28 -
포닥의 고충 - 실적
며칠 전 공동으로 일하는 교수님의 질문으로 급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계약은 언제까진가요?' '그동안 많은 일을 했다고 하는데, 결과는 하나도 없지 않나요?' 국내 박사과정 때 계속 듣던 말과 같았다. 내가 도와주지는 않을 것이나 빨리 논문 완성본을 달라. 그것은 학생을 위한 말일까? 아니면 본인을 위한 말일까? 논문에 대한 조언을 듣긴 했지만 단지 조언일 뿐, AI를 써봐라 Machine Learning을 써봐라 같이 모호한 것들이며, 결국엔 내가 바닥부터 배워서 해야 할 것들이다. 이런 것도 조언이라 할 수 있을까..? 그 동안 열심히 일한 덕인지, 운이 좋은 덕인지 2023년이 되어서도 벌써 6편의 논문을 냈다. 그럼에도 여전히 실적에 대한 압박은 엄청나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도 걱정인데 여기..
2023.06.27